'천문학은 인격 형성을 돕는 겸손한 학문이다. 먼 거리에서 찍은 지구 사진만큼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?'라는 말이 천문학계에 존재한다. 천문학은 인간이 만든 학문 중 가장 오래된 학문이다.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이유는 "하나님의 창조세계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?"라는 궁금증이 밀려왔기 때문이다. 지금 다시 생각해본다면 천문학을 공부하기 전과 공부하고 난 후의 마음가짐은 참 많이 다른 것 같다. 하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한 가지를 느꼈던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겸손함인 것 같다.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얼마나 작은지, 그리고 그 지구에서도 한 점에 불과한 내가 얼마나 작은지 알아가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인격 형성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.